경상남도의회 장병국 의원, “가덕도신공항,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”

  • 등록 2025.10.23 15:51: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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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분 자유발언 통해 경제성·시공성·환경성 모두 최하위 평가 지적

 

내고향뉴스 김익성 기자 | 경상남도의회 장병국 의원(밀양, 농해양수산위원회)은 10월 23일 열린 제4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경제성·안전성 문제를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.

 

장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“‘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’ 이야기처럼, 누구나 알지만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진실을 도민 앞에 고백하고 사업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”며, “지난 5월 현대건설이 600억 원을 투입하고도 ‘안전과 경제성을 담보할 수 없다’며 사업을 포기한 것은, 과거의 모든 부적격 평가가 사실임을 증명한 것”이라고 지적했다.

 

장 의원은 “가덕도신공항은 2007년 이후 여러 차례 실시된 후보지 평가에서 경제성, 시공성, 교통 접근성 등 모든 항목에서 밀양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”며, “2022년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, 비용 대비 편익(B/C)이 0.51로 100원의 세금을 써도 50원도 회수하지 못하는 낙제점 사업”이라 말했다.

 

또한 “가덕도는 철새 이동 경로, 강풍, 해무 등 안전 취약 요인이 집중된 지역으로,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리한 정치사업”이라며 “내륙 접근성이 우수한 밀양에 비해 교통 연계성도 현저히 떨어진다”고 지적했다.

 

특히 장 의원은 “백번 양보해 동남권 관문 공항이라면 영남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지만, 가덕도는 부산 서쪽 끝에 치우쳐 접근성이 떨어진다”며, “이는 통합이 아닌 분열을 조장하고 대구·경북권과 전라권의 추가 공항 요구를 불러올 것”이라고 경고했다.

 

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“현대건설조차 안전과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고, 국토부 장관도 현 계획으로는 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”며 “경상남도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, 도민의 안전과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정부에 전면 재검토를 공식 요구해야 한다”고 촉구했다.

김익성 기자 eeksung@hanmail.ne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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