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내고향뉴스 김익성 기자 | 고성군의회 김향숙 의원은 지난 25일 대가면 척정리에 위치한 제정구 선생 생가 부지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.
이날 현장점검에는 제정구 선생 유족을 비롯해 고성군 대가면장 및 문화예술과 담당자가 함께 참여해 생가 주변 환경과 정비 진행 상황을 살폈다.
유족들은 "제정구 선생의 삶과 철학이 깃든 공간인 만큼, 옛 돌담과 흙길, 마을 풍경이 지닌 고유한 정서를 살려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."고 말했다.
이에 김향숙 의원은 "유족의 뜻을 충분히 반영해 원형 보존 중심의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군과 더욱 긴밀히 협의하겠다"며 "생가가 고성군의 인문 정신과 공동체 가치를 되새기는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"고 밝혔다.
고성 출신인 제정구 선생(1944~1999)은 서울 청계천·상계동 등지에서 도시빈민운동을 주도하며 '빈민운동의 대부'로 불린 인물이다. 1986년에는 막사이사이상(공공봉사 부문)을 수상하며 그 활동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.
김 의원은 "제정구 선생 생가는 단순한 고택이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삶의 출발점"이라며 "이곳이 군민들이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체험하는 인문교육의 장으로 잘 보존·활용되길 바란다."고 덧붙였다.
한편, 고성군은 유족 및 제정구기념사업회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시설 유지 관리방안을 구체화하고, 안내체계 구축과 교육·체험 프로그램 연계 등 생가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.
